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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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은전도사 0 1300

긴급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베트남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베트남은 그동안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았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는 미미하였고, 지역 확진자는 미미하고, 주로 외국 입국자들이 많았습니다. 한 달 전, 북쪽 하노이와 인근 도시에서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더니 점점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사는 남쪽 호치민은 확진자가 없었는데, 지난 한주간 사이에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여 200명을 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아직 확진자 숫자가 적긴 하지만, 확진자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그동안 코로나 안전지대로 지내온 탓에 사람들의 경각심이 높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531일부터 호치민시는 코로나 방역 16단계(가장 높은 단계)를 발동하였습니다. 관공서나 회사도 재택 근무를 하고, 병원도 최소한의 인원만 근무를 합니다. 당연히 학교도 휴교에 들어갔고요. 마트를 제외한 모든 모든 시설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5인이상 모임도 금지되었고, 공항도 폐쇄되었으며, 도시간 이동도 금지되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느나 동네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작년 3~4월에도 똑같은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처럼 긴장감과 불안감이 도시를 휘감고 있습니다. 마트마다 진열대가 텅빌 정도로 생필품들을 사재기하는 소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423)에 호치민의 한 교회-부흥선교교회-에 코로나 확진자가 참석하였고, 이 교회에서 감염된 사람들을 통해 한주간 동안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호치민시의 확진자 가운데 80% 정도가 이 교회와 연관이 있다고 하네요. 이 일로 인해 베트남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의 지탄과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소수자인 국가에서 교회가 희생양이 되기가 쉬운데, 이번에 교회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겪는 어려움이라 특별히 베트남을 위해 기도 부탁을 하는게 쑥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베트남과 베트남의 교회가 이 어려움을 잘 견뎌내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동역자 여러분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희망선교공동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난 주 수요일, 우리 공동체와 가깝게 지내는 한 친구(A)가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A)와 한 방을 쓰는 다른 친구(B)부흥선교교회에 다녀와서 F1이 되었고, 이 친구(A)F2, 우리 공동체의 친구들은 F3가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선 확진자를 F0라 하고, 접촉 순서와 감염 위험도에 따라 F1-F2-F3-F4로 분류합니다. F1은 음성자이어도 시설 격리에 들어가고, F2는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F3는 외출을 자제하며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친구(B)가 확진자가 되었고, 친구(A)F1이 되어 격리 시설로 들어갔습니다. 친구(A)가 지내던 기숙사-교회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의 모든 친구들이 격리 시설로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우리 공동체의 친구들은 F2로 격상되었고, 자가 격리를 하면서 친구(A)의 검사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친구(A)가 음성인지 양성인지에 따라 우리 공동체의 운명이 결정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결과를 기다리는 지난 며칠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난 주일에 친구(A)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스럽게 음성이었습니다. 앞으로 두 번의 검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마음의 평안을 찾았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은 정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달받고 바로 카페 문을 닫고 우리 공동체는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다행스럽게 아직까지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는 친구가 없습니다만, 보건소의 관리 대상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어제(531) 공동체의 친구들이 보건소에 다녀왔고, 오늘은 코로나 검사받으러 갑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마음을 놓기 힘들 듯 합니다. 제발 아무 일 없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빌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우리가 잘 아는 친구들 가운데 확진자도 있고, 시설 격리자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엊그제 예배를 드리면서 이 친구들을 마음에 품고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교회를 통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우리가 품고 기도해야할 친구들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제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우선은 우리 공동체의 친구들을 격려하고 돌보는 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기도문을 보내주고, 이틀에 한 번 정도 식료품을 사서 보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F0(확진자)F1(시설 격리자)를 확인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도움을 주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1. 베트남 교회가 코로나의 시련을 잘 견뎌내고 선교의 지경을 넓혀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우리 공동체의 청년들이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이 어려운 때에 우리 공동체가 해야할 사역들을 찾아서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선교를 위한 재정이 부족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코로나 19의 여파로 선교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카페도 문을 닫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최소한 한 두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5. 저희 부부가 베트남에서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부부가 올해로 환갑입니다. 나이가 드니 점점 몸도 힘들어 지고, 아픈 데도 생기고, 이국 생활이 버거워 집니다. 우선 저희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강건해야 사역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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