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깜덴 화재 소식

필리핀 깜덴 화재 소식

지난 64일 새벽, 깜덴 교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화재가 발생하여 93가구가 불에 소실되고, 깜덴 교회의 32가정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은 교회와 친척집에 분산되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화재로 인하여 어린이 3명이 사망하였고, 많은 이들이 모든 것을 잃고 생계를 걱정하는 절박한 상황에 있습니다.

현재 깜덴나눔공동체가 속해있는 카인타시에서 단기간동안 음식을 공급할 뿐 빈민지역이라 보상을 하나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주변지역의 주민들과 피해를 입은 교인들을 위한 지원계획을 마련할 예정에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 있습니다.

지난 며칠간 교회에서 150명 이상이 숙식을 했지만, 여선교회와 청년회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날 수 있었습니다. 주일예배(5)에는 화재를 당한 가족들이 전부 참석하여 예배하였습니다. 놀랍게도 모든 것을 잃은 상황을 아파하여 눈물을 흘리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며, 이전에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놀라운 고백들을 나누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어려울 때 불평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감사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지금의 힘겨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고, 우리 교회의 이름처럼 교회와 교인들이 진정으로 바른 교회와 바른 그리스도인이 될 기회로 삼자."고 선포하였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은 교인들은 예배시간에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특별헌금을 드렸고, 집으로 돌아간 교인들은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나누었습니다. 그중에 10년 전 남편에게 버림을 받고 자녀 두 명(아들은 한 눈이 실명)을 둔 '넬시'라는 자매는 아들을 위해 모아놓은 일만페소(25만원, 교사의 한 달 월급)를 피해자들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저와 교인들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의 일들을 직접 경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깜덴나눔공동체와 주민들을 위한 기도와 다양한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이후에 이루어지게 될 지역재건사업과 깜덴나눔공동체의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생활터전과 가재도구를 잃고 고통가운데 있는 지역주민들과 교인들이 아픔을 딛고 굳건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특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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